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복원된 경북 경주시의 ‘금관총’. 경주시 제공

신라시대 왕의 무덤으로 추정(미루어 생각함)되는 금관총이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최근 공개됐다.

경북 경주시 금관총의 외부는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위에서 보면 달팽이집처럼 보이도록 복원됐다. 내부에 들어간 관람객은 돌무지덧널무덤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신라시대의 대표적 무덤 형태인 돌무지덧널무덤은 원래는 거대한 언덕으로 보인다. 나무로 무덤방을 만들고 사람 머리 크기의 돌을 겹겹이 쌓아 올린 뒤 흙을 덮은 형태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에 복원된 금관총 안에 들어가면 무덤을 만들 당시 제작된 나무로 된 가구를 재현한 전시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발굴된 금관총은 그 안에서 금으로 된 관이 나와서 금관총이라고 불린다. 금관은 국보 제87호로 지정됐다. 금관총에서는 금관을 비롯해 신라시대의 유물 3만 여 점이 함께 발견됐다.

금관총 유물 가운데 ‘이사지왕’이라고 적힌 칼집이 나와 이 무덤의 주인은 이사지왕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그러나 이사지왕은 신라 역사 기록에는 남아있지 않은 인물이라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